토이스토리5 릴리패드, 빌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닌 이유

토이스토리5 릴리패드,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악당으로 굳어졌다. 개구리 모양 태블릿이 등장하자 뉴스는 일제히 “장난감의 시대가 끝났다”고 썼고, 우디와 버즈를 위협하는 존재로 그렸다.

근데 감독은 처음부터 릴리패드를 악당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IT를 다루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새 기술이 나올 때마다 늘 똑같은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토이스토리5 릴리패드, 예고편이 만든 구도

릴리패드가 빌런으로 묘사된 예고편 구도를 설명하는 섹션 카드

“장난감 vs 태블릿” 구도는 마케팅이었다

예고편에서 릴리패드가 등장하는 순간 장난감들이 다 공포에 질린다. 보니가 새 태블릿을 받자 우디와 제시는 뒷전이 됐다. 뉴스 매체도 이 구도를 그대로 기사로 냈다.

근데 이건 예고편이 의도적으로 고른 장치다. 대립 구도가 더 자극적이니까 그렇게 편집한 거고, 실제로는 “예고편에서 빌런처럼 묘사됐지만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영화는 다르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우디도 버즈도 아닌 제시다. 제시는 릴리패드 때문에 위기를 맞는데, 거기서 어떻게 다시 일어서느냐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그러니까 릴리패드는 제시의 적이 아니라 성장의 계기다.

픽사가 릴리패드를 바라본 시선

감독이 릴리패드를 악당이 아닌 입체적 존재로 설계한 의도를 설명하는 섹션 카드

제작진이 처음부터 거부한 것

맥케나 해리스 공동감독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계는 나쁘고 놀이가 무조건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쉽겠느냐,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릴리패드도 보니를 아끼고 잘되기를 바라는 존재로 설계됐다고 했다.

앤드루 스탠튼 감독도 이렇게 말했다. “기술을 악당으로 만들고 넘어갈 수는 없다. 릴리패드는 보니 삶에서 그냥 다음 단계일 뿐이다.” 출처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이미 현실의 일부라는 얘기다.

릴리패드의 첫 마디는 “같이 놀자”였다

그레타 리는 릴리패드를 단순한 악역이 아닌 현실을 반영한 존재로 봤다. 감독들한테서 기계적인 면보다 감정적인 면에 집중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릴리패드가 등장해서 처음 하는 말이 “같이 놀자”다. 위협이 아니라 같이 놀고 싶은 거다.

릴리패드 이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기술이 대립이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설명하는 섹션 카드

1995년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

토이스토리 1편이 나온 1995년은 윈도우 95가 출시된 해다. PC가 가정에 들어오면서 아이들 관심이 분산될 거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렇다고 장난감 시장이 바로 망하지는 않았다. 새 기술이 새 기술이 기존 걸 하루아침에 없앤 적은 없다. AI 트랜스포머가 나왔을 때도 그랬다. 시간이 지나면서 쓰임새가 달라진 거지, 대체된 게 아니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그랬다. 카메라가 없어질 거라고 했지만, 카메라는 살아남았다. 일상 사진은 스마트폰이 가져갔고, 카메라는 카메라대로 쓰임새가 남았다.

아이들이 태블릿을 드는 이유

아이들이 태블릿을 드는 건 장난감이 싫어서가 아니다. 영상, 게임, 친구랑 같이 하는 것들이 거기 있어서다. 콜린스 프로듀서도 “기술이 사람들을 연결해야 하는데 오히려 고립시키는 아이러니가 전 세계적 현상이 됐다”고 했다. 기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라는 거다.

릴리패드는 이미 우리 손에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기기가 릴리패드다. 스마트폰이든 태블릿이든 노트북이든, 이미 일상에 깊이 들어와 있다. 질문은 이걸 어떻게 없애냐가 아니라, 이게 있는 세상에서 어떻게 잘 쓰느냐다.

기술을 무조건 거부하면 뒤처진다. 토이스토리5가 하려는 이야기도 결국 그거다. 감독이 영화 핵심 키워드로 “커넥션”을 꼽은 건 우연이 아니다.

FAQs

릴리패드는 진짜 빌런인가요, 아닌가요?

포지션은 빌런이 맞아요. 장난감들을 위기로 몰아넣는 존재로 나오거든요. 다만 감독이 처음부터 악당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어요. 보니를 아끼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설계됐어요.

토이스토리5의 주인공이 제시인 이유가 있나요?

스탠튼 감독이 오래전부터 제시가 보니 방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해요. 릴리패드라는 새로운 상황에서 제시가 어떻게 이끌어가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요.

영화 메시지가 "스마트 기기 쓰지 마라"는 건가요?

아니에요. 해리스 감독은 기술에 대한 무조건적 거부가 아니라고 했어요. 기술이 있든 없든 상상력과 사람 간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게 핵심 메시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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